400억대 자산가였음이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 버핏’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가 ‘자산 규모’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비판을 받고 재차 사과했다.
박 씨는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00억대로 알려졌던 자신의 주식투자 수익이 실제로는 14억원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400억원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제 불찰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라며 “이 모든 일들이 결국엔 나의 경솔함으로 인해 자초한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본의 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와 선배, 후배들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본 일부 네티즌은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해 보인다”와 같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고, 이에 박씨는 9일 새벽 짧은 사과문을 다시 작성했다.
그는 두 번째 올린 사과문에서 “후배의 말씀대로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며 “사과문에 나만 있고 후배가 없었다. 후배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에 대한 죄를 갚는 마음으로 평생 살아가겠다”고 적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