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18일 롯데그룹의 분할합병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평했다.
전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성향 확대 계획을 공시했다. 지주회사 설립 후 회사의 주주친화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배당성향 30% 수준을 지향하며 향후 중간 배당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중앙지법은 신동주가 신청한 임시주총 개최 및 롯데그룹 4사의 분할합병 계약서 승인 등의 안건 결의를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기각한다는 판결도 내렸다.
유정현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분할합병 및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신동주의 가처분 소송 기각과 배당성향 확대의지 표명으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전날 주가가 9.2%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원 발표로 롯데그룹의 분할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며 지주사 전환 체제를 위한 임시주총이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배당성향 확대 계획 발표는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배당성향 확대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나,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분할합병 계획을 공시했던 지난 4월에 선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던 점은 아쉽다"며 " 롯데그룹이 현재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가치만으로 주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사업부별 경쟁력 확보와, 배당성향 확대와 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