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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극중주의' 다시 도마에…DJ노선이냐, 아니냐 舌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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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극중주의(極中主義)'가 14일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생중계된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극중주의의 의미를 묻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의 잇따른 질의에 "극중주의는 중도개혁 노선을 뜻한다"며 이를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그는 "(중도개혁 노선을) 실천하자, 그것을 신념을 갖고 끝까지 밀어붙이자는 그런 뜻"이라며 "극중주의가 보수라는 이런 건 형용의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중주의가 김대중(DJ) 노선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한 마디로 무엇이냐'는 정동영 의원의 질문에는 "(DJ가) 합리적인 중도개혁 노선이라며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셨을 때 강령에 명기하셨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셨다"고 설명했다.

또 "(DJ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3년 만에 극복했던 노선도 제가 말씀드린 노선이라고 믿는다"면서 "반드시 극중노선이다, 이렇게 표현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원은 "김대중 노선은 40개월 대변인을 한 내가 더 잘 안다"며 "민주주의·서민경제·햇볕정책을 일컫는다"고 맞섰다. 햇볕정책과 참여정부의 특검 등으로 주제가 옮아가던 두 사람의 설전은 안 전 대표가 "극중주의가 김대중 노선이라고 말하지 않고, (IMF 사태를) 합리적인 개혁 중도개혁으로 극복하셨다고 말했다"고 반박하면서 극으로 치달았다.


정 의원은 결국 "IMF 사태를 극중주의로 극복한 게 아니라 국민을 단합시킨 리더십으로 극복했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천정배 의원은 지난주 광주를 찾아 "안 전 대표의 '극중주의'는 보수로 가자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개혁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국회에서 강연회를 열고 "어정쩡한 중간은 기회주의"라며 극중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서도 "(극중주의는) 자기 정체성이 없는 노선"이라며 "한국 정치에선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이라고 힐난했다.


정치권은 그동안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선언에서 튀어나온 극중주의를 놓고 수사적 유희를 즐긴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국민의당 8ㆍ27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등록을 마친 당권 주자들은 이날 처음으로 TV토론에 나서 당 혁신 방안과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토론에는 경선 후보인 안 전 대표, 천 의원, 정 의원, 이 의원 4명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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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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