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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종가, 현충사 朴대통령 기념식수 이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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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당시 일본 특산종 코야마키 식수
91년 노태우 대통령 이전 지시했으나 무산
광복 72주년 맞아 이순신 종가 이전신청

이순신 종가, 현충사 朴대통령 기념식수 이전 요청 현충사 경내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 12월8일 현충사에 방문, 일본 특산종 금송을 기념식수 했다. 금송은 일본에서만 자라는 일본 특산종이다.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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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아 충무공 종가에서 현충사 앞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 이전을 요청했다.

충무공 이순신 종가(15대 종부 최순선)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현충사 일본 특산종 금송 이식에 관한 진정서’를 13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1970년 12월 8일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에 식재된 코야마키(금송)는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일본 특산종으로 일본을 상징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저(현 청와대)에 일본 군인들에 의해 식재되었던 것을 박정희 대통령이 현충사에 기념식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공 종가측은 진정서에서 “문화재청 역시 ‘사적지 부적합 수종’으로 분류, 점차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이 심었다는 이유로 아직 이전되지 않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일부러 이순신 장군 사당 앞에 금송을 심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실수라면 지금이라도 시정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현충사는 박정희 대통령을 모신 사당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현충사에 일본 특산종 코야마키를 심어 놓고 대통령 기념식수이므로 이전불가라고 답변하는 것은 대표적인 문화재 행정의 적폐다. 충무공 종가 측도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만큼 이번에는 이전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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