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까지 개발완료
외국산 분기기 대체 기대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삼표레일웨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속 350㎞급 콘크리트궤도용 국산고속분기기'의 공인시험기관의 현장설치시험을 지난 11일 호남고속철도 정읍역 인근에서 이상 없이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분기기는 기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하는 설비다.
공단은 올 5월21일부터 현장설치시험을 시작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를 운행해 시속 350㎞급 콘크리트궤도용 국산고속분기기의 열차 호환성을 검증했다.
앞으로 공단은 혹한기의 온도변화가 분기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개발이 종료되는 2018년 6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안정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시설 성능검증은 신규개발 또는 개량된 철도시설물을 현장 설치 전에 시행하는 검증절차다. 이 검증은 열차의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감안해 상세한 규격정립과 엄격한 품질관리체계를 규정하기 위해 기술요건 적합성평가와 조립시험, 현장설치시험 총 3단계로 진행된다.
한편시속 350㎞급 콘크리트궤도용 국산고속분기기 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이다. 2013년 5월 개발을 시작해 2018년 6월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부설된 외국산 분기기의 대체는 물론 향후 국가철도망 구축 시 국산 분기기가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일 공단 기술연구처장은 "미래 선진철도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철도분야 기술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신기술과 신규 개발품에 대한 현장 적용 검증을 철저히 시행하여 철도교통 안정성 확보와 대국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