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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까지 넘어간 '살충제 계란'…벨기에·네덜란드 공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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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네덜란드 8곳 압수수색하고 2명 체포하며 수사 본격화
루마니아에서도 1t가량 발견, 동유럽선 처음
영국선 오염 계란 70만개 유통된 걸로 파악…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많아 '비상'

동유럽까지 넘어간 '살충제 계란'…벨기에·네덜란드 공동수사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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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의 중심에 있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동 수사에 착수했다.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서유럽을 넘어 동유럽에서도 발견되면서 유럽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양국 수사당국은 이날 맹독성 물질인 '피프로닐' 오염 계란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역관련 업체 등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닭 농장 방역 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방역업체 '칙프렌드'의 간부 2명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식용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을 농장에 공급하거나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간 물질로 닭장을 청소해 닭과 계란을 오염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사용하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하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피프로닐에 다량으로 노출되면 장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찰은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방역업체와 벨기에 공급업체, 벨기에 공급업체와 공모한 네덜란드 회사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북부 도시인 안프워프 검찰 대변인도 "피프로닐과 관련해 현재 몇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과 EU검찰기구인 '유로저스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룩셈부르크 정부도 이날 자국에서도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EU집행위에 보고했다.


루마니아에서도 1t가량의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적발됐다. 동유럽에서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이 계란은 독일에서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곳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총 8개국이다. 루마니아는 살충제 계란이 창고에 보관돼 있던 상태로 시중에 유통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상당수의 가금류 농장이 폐쇄되고 산란계 수십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들 국가로부터 계란이나 '알 가공품'을 수입하는 독일이나 영국 등은 물론 전 세계가 관련 감독·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식품안전국(FSA)은 이날 자국에서 70만개의 살충제 계란이 유통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영국 정부는 2만1000개가량의 오염된 계란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추정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이 유통됐다. FSA는 대부분의 계란이 샌드위치나 다른 식품을 가공하는데 재료로 쓰였다며 해당 상품을 매장에서 수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한국으로 수입된 후 유통 단계에 있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알 가공품에 대한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제품을 수거하는 한편 유럽산 제품들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벨기에산 와플을 판매 중단하기로 하는 등 유럽발(發) 살충제 계란 공포가 한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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