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5년마다 개최하는 최대 정치 행사인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올해는 11월8~10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둬웨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지난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 여름 휴가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비밀회의를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과거에는 1992년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14차 당 대회가 열린 이래 1997년 9월12~18일(15차), 2002년 11월9~14일(16차), 2007년 10월15~21일(17차), 2012년 11월8~14일(18차) 등 일정이었다.
이번 19차 당 대회 일정은 예비회의, 당 대회 보고, 폐막 이튿날 전체회의 등 크게 3개로 나뉜다. 18차 당 대회의 경우 예비회의는 공식 개막 하루 전날 2300명의 전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다음 일정은 당 대회 보고다. 대표들은 오는 11월8일 당 대회 개막 당일 중앙위원회 보고를 듣고 10일 오후까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보고의 최대 관심사는 새로운 지도 사상의 출현 여부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실명을 넣은 지도 사상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공산당의 헌법 격인 당장(黨章)에 '시진핑 사상'이 들어가면 시 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보다 한 단계 위인 마오쩌둥(毛澤東) 지도자 반열에 오른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인사' 관련으로, 19차 당 대회 폐막 다음날 열리는 제1차 전체회의다. 이 자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총서기를 선출한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유임할지 여부는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장쩌민(江澤民) 시대 이후 당내 불문율이던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 원칙이 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주석이 오는 11월5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둬웨이가 보도한 당 대회 일정의 사실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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