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5.3%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산보다는 반도체 장비 등 수입이 이끈 결과였다. 제조업 공급 내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8%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하지만 0.7% 오르는 데 그친 국산에 비해 수입은 16.0% 나 증가하며 제조업 공급을 이끌었다.
재별로는 소비재와 자본재가 각각 3.2%, 26.4% 증가하면서 최종재는 12.5% 증가했다. 자본재는 26.4%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휴대용전화기, 스테인리스주방용품이, 자본재는 반도체공정장비,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증가했다.
모두 국산보다는 수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종재는 국산과 수입이 각각 3.6%, 31.8% 상승했고 소비재는 국산은 3.2% 줄었으나 수입이 18.8% 증가했다. 자본재는 국산과 수입이 14.8%, 48% 늘었다. 중간재 역시 국산이 0.7% 줄었지만 수입이 6.7%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과장은 "반도체 생산장비 등 장비 수입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한 국내사들의 저가형 스마트폰이 수입으로 잡혔고, 아이폰이나 중국산 스마트폰의 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3% 감소한 가운데 기계장비(36.2%), 전자제품(11.3%), 의료정밀광학(30.9%) 등이 증가했다.
제조업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수입점유비는 전년 동기대비 3.1%포인트 상승한 32.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종재는 전년 동기대비 5.5%포인트 상승한 36.8%, 소비재는 4.3%포인트 상승한 33.2%를 기록했다. 자본재는 6.0%포인트 상승하며 41.4%를 기록했고, 중간재는 1.5%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수입점유비를 살펴보면, 담배는 전년 동기대비 16.7%포인트나 상승하며 29.0%로 올라섰고 전자제품도 10.4%포인트 상승하며 56.9%로 올라섰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5.3%포인트 하락하며 48.9%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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