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의 ICBM급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리아 패싱(북한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우려가 커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북한이 ICBM급 시험발사를 한 뒤 미국 주요 인사들이 대북 군사 옵션과 북미 직접 대화, 미중 간 ‘빅딜’을 통한 북한 정권 붕괴 등을 언급하고 나서자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 코리아 패싱을 자초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양국간 적절한 시기와 의제가 협의되고 할 이야기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의제도 없는데 전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전화 통화를 시사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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