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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해서 사는 '한정판'…최대 수백만원 '웃돈' 얹어 중고시장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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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건담 프라모델 구합니다…중고시장서 사고팔기 활발
"소장 가치 충분" 현장 구매 못한 팬들, 중고시장서 지갑 열어
일부 소비자들, 재판매 가격에 눈총…시세보다 40% 비싸

노숙해서 사는 '한정판'…최대 수백만원 '웃돈' 얹어 중고시장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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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엑스포 건담 한정판 구매 원합니다." 4일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와 커뮤니티에는 '2017 건프라 엑스포 한정판'에 대한 '사고팔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 구매 대기자는 "한정판은 공식 판매처인 건담베이스에서도 판매하지 않아 소장 가치가 높다"며 "웃돈을 주고서라도 지금 사놓으면 해가 갈수록 값은 물론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담 팬들이 올해 건프라 엑스포 한정판 제품들을 소장하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현장 구매의 기회를 놓친 이들은 리셀러가 웃돈을 얹어 판매 중인 제품들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한정판 제품은 오는 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진행되는 올해 건프라 엑스포에서만 구할 수 있는데, 한정판 중에서도 일부는 소진된 상황이라 개인간 거래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프라 엑스포 한정판 제품들이 중고시장에서 핫한 매물로 떠올랐다. 현장 구매의 기회를 놓친 팬들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한정판을 구하기 위해 중고 시장에 몰린 탓이다.

중고 매물로 올라오는 한정판 제품들은 전시에 직접 참가한 '리셀러'들이 올린 매물이다. 리셀러들은 정가에 웃돈을 얹어 재판매해 차익을 남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만큼 한정판 매물들은 현재 중고 시장에서 정가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프라 엑스포 한정판 중에서 인기가 높은 'MG 사자비 Ver.Ka 메카니컬 클리어 Ver.'(사자비)의 재판매 가격은 엑스포 판매가(10만8000원)에 비해 4만원 비싼 값에 제시됐다.

노숙해서 사는 '한정판'…최대 수백만원 '웃돈' 얹어 중고시장서 팔린다 2017 건프라 엑스포에서 판매하는 한정 프라모델 'MG 사자비 Ver.Ka 메카니컬 클리어 Ver.'.


리셀러가 기승을 부린 또 다른 사례로는 '슈비통 대란'을 꼽을 수 있다. 슈비통은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캐쥬얼 의류 브랜드 슈프림과의 협업 제품을 가리키는 말로, 국내 상륙 직전부터 이슈가 됐다. 한정판 판매 4일전부터 매장 앞에는 노숙을 벌이는 구매자들이 수백여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 구매 대기자 중에는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추측됐다. 한정판인 탓에 중고 시장에서 형성된 재판매 가격은 정가대비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 실제 대기자 중 한 명은 "한정판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3~4배는 더 받고 팔수 있다"며 "대기번호 앞줄에 속한 사람들 대다수가 리셀러일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리셀러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리셀러들이 제품을 싹쓸이하다시피 사가는 바람에 실구매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건프라 엑스포 측에서도 한정판 구매와 관련해 '1인 1제품 1개'라는 제한을 두고 있다.

노숙해서 사는 '한정판'…최대 수백만원 '웃돈' 얹어 중고시장서 팔린다 '루이뷔통x슈프림' 협업제품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구매자들이 판매 매장 앞에서 노숙하고 있는 모습.(사진=조호윤 기자)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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