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2018년 울산항에 배치할 예정인 150t급 청항선을 액화석유가스(LNG) 추진선박으로 시범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운항과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선박으로 전국 20척이 운영중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결정에 따라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LNG 추진선박 산업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2018년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추가경정예산에도 조선산업 활성화와 일감확보를 위한 관공선 4척의 설계비 5억2000만원을 반영, 그 중 2억원을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가 유일했다.
이번 울산항 청항선은 국가에서 소유·운영하는 관공선 중에서는 최초의 LNG 추진선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에 배치될 예정인 40t급 순찰선과 목포항에 배치될 예정인 80t급 청항선도 설계에 착수한다.
광양항 순찰선(18t급)을 30t급으로 대체하는 등 2018년 말까지 총 사업비 164억원을 투자해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LNG 추진선박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LNG 추진선박 도입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공공부문에서부터 선제적으로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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