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이 역대 최초로 25억달러를 넘어섰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은 2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증가했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증가한 265만t이다.
10대 수입 품목 가운데 낙지, 실뱀장어, 갈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새우, 명태, 연어 등 국내 소비량이 늘고 있는 품목이 전반적인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도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81.5% 가량 크게 늘어났다.
수입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실뱀장어는 그동안 주로 홍콩, 필리핀 등에서 양식용 치어로 수입했으나, 지난해 충분한 물량을 수입해 국내 양식장에서의 수요가 많지 않은 탓에 올해 수입량이 줄었다.
갈치는 올해 제주 연근해에 대규모 어장이 형성되어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를 자체 충당해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중국(-2.2%), 홍콩(-19.4%)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중국 수산물 수입액은 낙지(-9%), 조기(-17.9%), 아귀(-25%) 등 주요 품목 수입량이 감소했다.
페루와 칠레의 경우 주요 수입품목인 오징어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산물 수입액도 늘었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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