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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김정은 개XX 위험한 장난감 갖고 놀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2초

"통통하고 친절해 보이는 얼굴에 놀아나면 안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김정은 개XX 위험한 장난감 갖고 놀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일 연설중인 두테르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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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바보(fool)", "개XX(son of a bitch)"으로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 연설에서 "김정은은 바보"라며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한 장난감'이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그 통통하고 친절해 보이는 얼굴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그가 실수하면 극동은 불모지가 될 것이다. 이 핵전쟁을 멈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전쟁이 현실화한다면 토양과 자원을 고갈시키고, 필리핀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이번 ARF 행사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27개국의 외교수장들이 함께 모인다. 지난 4월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에 "세상을 끝장내려고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다루는 데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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