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23명 태우고 도쿄서 파리로 운항 중…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순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지난달 28일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동해상에 낙하한 지 10분도 안 돼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낙하 지점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 방송이 미 관리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제의 에어프랑스 293 여객기는 당시 승객 323명을 태우고 일본 도쿄(東京)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고 있었다.
ICBM 비행 기록에 따르면 에어프랑스 293은 ICBM이 비행 중일 때 홋카이도(北海道) 서쪽을 운항 중이었다. 자칫하면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에어프랑스 측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구역이 어떤 식으로든 에어프랑스 항로를 방해하지 않았다"며 "어떤 사고 보고 없이 비행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프랑스는 당국과 협력 아래 잠재적 비행 위험구역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운항 계획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4일 북한의 첫 ICBM급 시험발사 뒤 "북한 미사일이 여객기가 분주히 오가는 영공을 관통했다"며 "미사일은 여객기나 어선이 이용하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낙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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