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신격호 총괄회장 부친 제사
2년간 불참한 신동빈 회장 올해 참석 여부 주목
경영권 분쟁 이후 형제간 화해 물꼬 트나
신 총괄회장은 매년 불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7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친 고(故) 신진수씨 제사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2015년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첫 회동을 가진 만큼 이번 제사를 통해 형제간 화해의 물꼬가 터질수 있다는 것.
2일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부친 제사는 7일 장남인 신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사는 매년 신 전 부회장이 주도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고,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지난 2년간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도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여동생인 신정숙씨와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신준호 푸르밀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춘호 농심 회장은 의절 이후 제사에 불참하고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제사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있다. 다만 제사 당일인 7일 오전부터 재판 일정이 잡혀 있어서 신 회장이 직접 출석해야한다.
재계 안팎에선 지난 6월29일 신 회장과 신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를 비롯한 친척들이 주도로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만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두 형제는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형제간에 합의된 것은 없었지만 만남 자체에 무게를 뒀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회동 한달 전인 지난 5월 롯데 지주사 전환을 가로막기 위해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과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전날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롯데 지주사 전환을 제지할 수 있는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도 같은날 제기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룹 안팎에선 기각 가능성을 크게 보고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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