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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여성 일자리, 여성 벤처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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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문재인 정부는 대통령공약 사항인 중소기업청을 장관급 부서로 개편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완료했다. 중소기업청이 부로 승격하면서 부서 명칭을 당초 계획대로 중소벤처기업부로 한 것은 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서 환영하고 감사한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정과제의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함은 물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성과 혁신성으로 무장한 벤처기업 창업을 확대하고 창업한 기업이 '데스밸리'를 넘어 가젤형기업(매출액이 과거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고성장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벤처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아울러 벤처 및 혁신 기업을 대변하는 민간단체와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정책의 효과성을 검증해 나가야 한다.

새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우리경제가 IT분야의 수출유지와 하반기 추경 집행의 기대감으로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기준으로 사용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우리나라(2만7561달러, 2016년 잠정)가 10년째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빠른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저성장, 저소비, 저금리에 따른 내수침제와 인구감소 등 '뉴노멀 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저임금을 높여 개개인의 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내수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새 정부의 추진 방향성에 공감이 간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활용하지 않은 카드가 있다. 여성인력이다. 올 6월에 발표된 우리나라 경제활동가능인구(15∼64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데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은 5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5%와 미국(69%), 일본(62.%)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여성인력을 창업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 특히 여성창업자의 경우 여성 고용률이 76%로 남성 창업자 31%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나 여성 일자리 창출에 더욱 유리하다.


여성벤처협회도 여성벤처 창업을 위해 지난해 7월 여성특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했다. 전국의 62개, 서울의 16개의 센터가 있지만 여성창업자만을 위한 센터는 유일하다. 센터 입주기업 최고경영자(CEO) 40%가 석ㆍ박사, 해외 유명대학 출신의 고학력 전문 인력과 경력단절 여성이다. 센터는 비즈니스모델의 사업성 진단 및 전략수립을 위한 특화교육, 선배 CEO의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창업기업들의 생존과 사업화를 돕고 있다.


주식회사 공공의주방(대표 안상미)은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2017 본상을, 노브앤마치(대표 고재진)는 천연 밀랍 크레용을 개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상을 수상했고, ㈜요요인터렉티브(대표 이경주)는 8명을 신규채용하고 100여명이 참석한 가상현실(VR)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특화 1인창조센터 사례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성에게 있다. 저출산, 초고령화와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ㆍ가상현실 등 빠른 기술변화가 일어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런 경제구조와 문명을 제어할 힘은 감성에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부조직이 개편된 현 시점이 여성에 대한 관점 변화와 구체적인 정책 마련의 적기일 것이기에 여성벤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기대를 가져본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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