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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 마지막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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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퇴 무대
4일 개막, 100m·400m 계주 출전

이 모습, 마지막으로 본다 우사인 볼트[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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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전력 질주를 볼 기회가 딱 한 번 남았다.

볼트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는 제1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간다. 육상 선수로서 은퇴하는 무대다. 그는 1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한다. 팬들은 건재한 그가 오랫동안 트랙을 달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볼트는 "육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은퇴 번복은 없다"고 못 박았다.


두 종목 모두 메달을 따면 화룡점정이다. 볼트는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부터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모두 열세 개 땄다. 자메이카 대표로 활약하다 2002년 슬로베니아로 국적을 바꾼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57·메달 14개)에 이어 2위. 남녀 통틀어 1위에 오를 기회다.

볼트는 2009년 독일 베를린,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2015년 중국 베이징 대회 모두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을 했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도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열한 개다. 미국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56·금메달 8개)를 이미 뛰어넘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공들이는 종목은 역시 100m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세계기록(9초58)을 세울 때와 비교하면 전성기가 지났으나 우승을 향한 집념만은 여전하다. 지난 22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EBS 미팅 남자 100m 결승에서는 9초95로 우승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첫 9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9초7대를 목표로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무대에 서면 절대 지지 않는다. 나는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고 했다.


올 시즌 IAAF 남자 100m 랭킹 1위(9초82)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과 신예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볼트와 겨룬 저스틴 개틀린(35·미국) 등이 경쟁자다. 개틀린은 2015년 대회에서 9초80으로 볼트(9초79)에 0.01초 차로 져 은메달을 땄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을 보유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도 런던 트랙을 달린다.


100m는 5일 예선전을 하고, 6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차례로 한다. 볼트는 13일 자메이카 동료들과 400m 계주도 뛴다. 금메달을 따면 2009년 대회부터 이 종목 5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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