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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기술 진전…ICBM 실전배치는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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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기술 진전…ICBM 실전배치는 시간 걸릴 듯"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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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북한이 지난 28일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전보다 기술 진전을 이뤘지만 실전 배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전파 등에 의존하지 않고 계획대로 항로에 기체를 유도하는 관성항법과 대기권 재진입과 관련한 기술 진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서는 이 부분이 불확실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명확히 확인됐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이지스함 레이더가 포착한 항적으로는 미사일이 계획한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예상 낙하수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점을 감안할때 (북한 미사일의) 관성항법 기술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대기권 재진입시 7000도의 고온에서 탄두를 유지하려면 탄소 복합재 등 내열 장비가 필요한데 이번 미사일은 탄두부가 분산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며 낙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탄두 중량이 500㎏일 경우 핵폭탄은 100~200㎏ 정도로 소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소형화 기술 개발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미사일이 비행거리 측면에서 기술 향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본토를 표적으로 하는 전략 무기로서 ICBM을 완성하고 실전배치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높은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로프티드 궤도로 발사하는 것만으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립할 수 없다"는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의 말을 전했다. 실전 배치를 위해서는 대기권 재진입시 고온에 견디며 낙하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북한이 이 기술을 획득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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