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야, 稅 놓고 힘겨루기 본격화…정당별 세법개정안 보니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법인세·소득세 인상 핵심 vs 野, 세제혜택 확대 무게
민주당, 법인세 단계적 인상…소득세 7억·10억 초과 구간 신설 추진
한국당, U턴기업 법인세 감면…바른정당, 기부금 소득공제 재전환

여야, 稅 놓고 힘겨루기 본격화…정당별 세법개정안 보니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회에 계류된 각종 세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ㆍ여당은 27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초고소득ㆍ초대기업 증세 등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기 위해 막판 논의에 들어갔다. 세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심의 과정이 중요하다. 기재위에 회부된 세법개정안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부자 증세' 기조에 따라 소득세ㆍ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반면, 증세 반대 입장인 자유한국당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주를 이뤘다.


◆與·국민의당, 법인세 인상 초점…"감세 효과 부족"=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 감세 정책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대기업에 대한 적정 수준의 증세를 통해 조세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현행 법인세 세율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구간이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구간은 20%, 200억원 초과 구간은 22%로, 법인세 최고세율은 2015년 기준 OECD 평균인 25.2%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최고세율 25%가 적용되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그 세율을 2017년에는 23%, 2018년 24%, 2019년 이후부터는 2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5000억원 이하 구간을 26%로 정하고, 5000억원 초과 1조원 이하 구간을 29%로, 1조원 초과 구간을 32%로 인상하도록 했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과세표준의 기준금액을 2억원 이하, 2억원 초과로 하고 각각의 과세표준에 해당하는 세율을 각각 10%, 25%로 조정하는 안을 내놨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임금체불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세'에 방점을 찍었다. 김 의원은 고용 증가 관련 세액공제를 받은 개인사업자나 기업이 임금체불을 할 경우 공제받은 세액과 이자상당액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로 다시 납부하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6일 발의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소득세,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이명박 정부 이전 시절로 정상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노 의원은 "기업소득의 증가에도 법인세수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법인세를 이명박 정부의 감세 이전으로 원상회복시켜 복지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기업ㆍ국민 소득 간의 과세 불공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정부의 부자 증세 기조에 맞춰 양극화 해소와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소득세 증세 법안도 내놨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과세표준 7억 초과 구간과 10억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그 세율을 각각 50%, 60%로 정했다. 김정우 민주당 의원은 전체소득자의 0.16%에 해당하는 과세표준 3억원 초과 대상의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42%로 인상하는 방안을 내놨다.

여야, 稅 놓고 힘겨루기 본격화…정당별 세법개정안 보니


◆한국당 "기업 세제혜택 늘려 투자 늘려야"=반면 담뱃세ㆍ유류세 인하 등 '서민 감세'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당은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정책을 내놨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여건을 제고하기 위해 법인세 과세구간을 7단계로 세분화하고, 중간 과세구간의 세율을 인하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의 소득세ㆍ법인세의 면제 기간을 소득이 발생한 시점부터 8년으로 연장해 국내 복귀를 장려하는 내용의 법안을, 신보라 한국당 의원은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4년간 100% 감면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의 일몰기한을 2020년까지 연장하고,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를 현행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기부금 공제제도를 세액공제에서 소득공제로 재전환해 세부담을 낮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6일 발의했다. 2014년 기부금 공제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고소득 기부자들의 세제 혜택이 줄어 기부액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야 간 조세 개편에 대한 입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당분간 증세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슈퍼리치 소득세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도 아주 배제할수 없다"면서도 "법인세는 세계적 추세 등의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178조원 재원 조달 방안을 우선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