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의 한 재개발 단지 아파트 350가구를 분양하는 데 청약자가 2만명 가까이 몰렸다. 올 들어 서울 내 아파트 청약경쟁률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인 과열논란에 정부가 각종 규제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신길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접수에서 총 1만9906건이 접수됐다. 일반분양물량으로 나온 481가구 가운데 특별공급분 131가구를 뺀 350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롯데건설이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경쟁률 38대 1까지 치솟아 올해 가장 높았었는데 한달여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인접한 신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보라매SK 뷰(27.7대 1)보다 분양가가 3.3㎡당 100만원 가량 비쌌지만 당첨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다.
평형별로 보면 11가구만 공급된 전용면적 52㎡형에 5718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520대 1에 달했다. 복층으로 3가구만 나온 128㎡형은 99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75㎡형이 79대 1, 59㎡A형이 63대 1, 84㎡A형이 57대 1 등 모든 평형이 두 자릿수 경쟁률로 서울지역 내 1순위 마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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