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파루는 냉장고 도어에 은나노 필름히터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마치고 삼성전자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필름히터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바뀌는 특징을 이용한 제품이다.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후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면(面)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전압이 공급되면 필름에 인쇄된 은나노 잉크 패턴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냉장고 도어부는 특성상 내ㆍ외부의 온도차로 인해 성에나 이슬맺힘(결로) 등이 발생한다. 파루 필름히터는 원하는 부위에 열을 고르게 발생시키고 전자파가 생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 기존 도어프레임(문틀) 안에 설치된 열선히터 제품에 비해 10% 이상 소비전력이 절감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루는 1993년 7월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태양광ㆍ인쇄전자ㆍ생물환경 등이 주력사업이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한 상장기업이다. 지난해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미국과 중국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보유 중인 국내외 특허만 10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020억원이다.
강문식 파루 대표는 "냉장고용 필름히터 상용화는 글로벌 가전기업과 기술혁신 중소기업이 1년간 공동개발한 상생협력의 결과"라며 "도어 적용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냉장고의 급수관, 제빙기 등으로 필름히터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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