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25일 국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일명 ‘가케 학원 스캔들’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다. ‘가케학원 스캔들’이란 일본 총리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법인에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내주라고 정권 실세들이 공무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앞서 19일 여야는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증언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일본 여야는 이번 국회 증언 때 그동안 "정권 실세들이 문부과학성 관리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해온 마에카와 기헤이 전 문부과학성 차관도 불러서 총리와 대질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예산심의위원회는 사실상 아베 총리의 각종 의혹 사건을 따져 묻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친구가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재단 산하 오카야마 이과대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가케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모조리 따져물을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베 총리, 가케 학원 청문회…운명의 주사위 던져졌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7072410071233096_2.jpg)
한편 70%를 넘나들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가케학원 스캔들과 총리 측근들의 실언 영향으로 이달 들어 30%대 안팎으로 가파르게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두 가지 의혹을 설득력 있게 해명한다면 아베 총리의 지지도와 내각 지지도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실패한다면 지지도 하락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국회 증언의 초점이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실제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보통 정권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내각 총사퇴 등을 통해 총리를 교체한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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