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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연중 최고치 코스닥,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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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0일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8포인트(0.74%) 오른 676.51로 마치면서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675.44를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치 678.82 경신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를 비롯한 코스닥 종목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개월째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달 들어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연히 나타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도 코스닥 종목들의 성장성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2016년 12월 이후 증시 상승 기간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대수익률'과 'S&P500 대비 나스닥 상대수익률'은 매월 역행했다. 1~5월과 7월 나스닥이 호조를 보인 기간에는 코스닥이 부진했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나스닥이 부진했던 시기에는 코스닥이 견조했다. 미국과 한국의 기술주 지수가 이처럼 큰 수익률 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업종 비중과 사이즈다.


반도체·금융, 대형주 중심의 랠리 환경이 코스닥 언더퍼폼을 가져왔다면, 반대로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섹터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와 MSCI 한국 헬스케어 지수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헬스케어는 글로벌 동조성도 높은 섹터다. MSCI 한국 헬스케어 지수와 글로벌, 선진국, 신흥국 지수의 상관계수는 모두 0.7~0.8 구간에 위치한다.

헬스케어 섹터가 당면한 변수는 트럼프케어다. 일단 상원 표결이 무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상원 의원들의 동의를 독려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정책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와 이에 힘입은 글로벌 헬스케어 상승이 나타난다면 한국 코스닥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도 높아질 수 있다.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국내증시와 IT 업종에 대한 가격부담을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다음 주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갑작스레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증시에 부담을 줄 이벤트도 없는 만큼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가격부담이 된다면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저평가돼 있는 국내증시 중에서 특히 코스닥은 더욱 저평가돼 있다. 2011년 8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격차는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현 정부의 '100 대 국정과제' 발표에서 드러났듯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됐고, 연기금의 운용 스타일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점도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코스닥지수와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2010~2013년에는 동조화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2014년 들어 동조화가 크지 않았고, 2015년 지수 급등 시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크지 않았다.


최근 코스닥 추이를 보면 그렇지 않다. 지수가 빠졌을 때, 외국인의 순매수로 말미암아 지수가 다시금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625억원으로, 코스피의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 순매도세 출현과는 사뭇 다르다.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6거래일 연속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코스닥의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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