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16% 상승한 2,429.94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트럼프케어 도입 무산 소식에 투자심리 위축됐고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도에 나서며 장 중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 거듭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이 추가 매수에 나서며 상승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승세, 지속될까.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하반기 한국증시를 지배하는 환경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미국 등 선진국증시의 안정성 여부고, 둘째는 반도체 중심의 테크 경기 확장여부이다. 전자는 외부(해외위험) 환경이고 후자는 내부(국내 기업이익)환경이다. 하반기 국내증시는 이 두 가지 요인의 조합에 달려 있다.
국내환경만 보자면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시장의 핵심이다. 거시관점에서는 전통경기와 테크 경기의 괴리가 주목된다. 이는 증시에서 당연히 관련주의 주가차별화로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다른 해외변수를 중립으로 본다면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중심의 테크 하드웨어 또는 시총상위 대형주의 쏠림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곳곳의 저항선에서 기술적인 변화(대형주의 숨 고르기, 증시성격의 변화)가 일시 나타날 수 있다. 이번 7~8월 여름장세도 그러한 기술적 저항국면 가운데 하나인 듯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달러의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전월대비 0.96% 하락했다.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건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 축소,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 완화 등 때문이다. 달러의 약세는 경기 현황에 대한 부담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가운데 유동성 환경 연장 기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7월 주요국 환율 동향을 살펴 보면 원자재 시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는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주 달러의 경우 기존 박스권 상단을 돌파(호주달러 평가절상)하며 3% 대의 강세를 시현 중이다.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나타났고 8개월 연속 상승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심리적인 부담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단 순히 명목 가격에 대한 부담만으로 조정을 서둘러 대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 선호도 관점에서 보았을 때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이익 모멘텀과 낮은 벨류에이션 메리트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섹터 지수의 수익률은 철저히 이익 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다, 이익 개선치를 다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섹터들에 관심이 필요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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