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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폐지는 비리사학 생명 연장"…서남대 정상화 촉구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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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폐지는 비리사학 생명 연장"…서남대 정상화 촉구 집회 열려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남대학교 정상화 지연 항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남대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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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20일 열렸다.

'서남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서남대학교 정상화 지연 항의 집회'를 열고 교육부를 향해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교육부는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구 재단의 교비횡령금 333억원을 먼저 변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횡령금을 재정기여자에게 먼저 책임지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부를 비판했다.

또 공대위는 "서남대가 폐교되면 교비횡령금을 회수할 수 없고 대학잔여재산 또한 사립학교법 및 서남학원의 정관상 이홍하 이사장의 자매법인인 신경학원으로 귀속된다"며 "교육부가 비리사학의 생명을 연장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남대 폐지는 비리사학 생명 연장"…서남대 정상화 촉구 집회 열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남대학교 정상화 지연 항의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이날 집회에는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과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참여해 발언했다.


이 의원은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면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제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남원시장은 "서남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운영자인 서울시와 삼육대학교가 나타났다"며 "폐교하지 않고 정상화 하겠다는 결정만이 문재인 정부가 선택해야 하는 길임을 알려주자"고 발언했다.


서남대는 지난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정상황이 악화되며 폐교 위기를 맞았다. 교육부는 서남대를 인수하려는 단체에 서남대 설립자가 횡령한 333억원을 변제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서남대 인수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교육부는 재원마련대책 등이 명확하지 않음을 이유로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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