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정식 갖고 17일간‘대장정’시작"
"올해는 이르쿠츠크에서 종단열차로 환승,‘몽골사막 나무심기’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 특색교육활동인 독서토론열차학교가 19일 출정식을 갖고 17일간의 동북아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여정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142명, 지도교원 24명, 진로멘토 및 운영요원 35명 등 총 201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참가학생 대표자의 사회로 출정식을 갖고 성공적인 대장정을 다짐했다.
출정식은 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우수영중학교 교장 윤채현)의 출정 신고에 이어 학부모와 선배들의 꽃목걸이 증정, 학생대표 선서, 학부모 영상편지 시청, 생각종이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만채 교육감은 참가 학생들에게 “탐방기간 동안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 역경과 고난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약자를 위해, 모두를 위해, 조국을 위해 새로운 미래를 이끌 넓은 안목을 키워오라”고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을 체험하면서 진취적 기상과 포부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넓은 안목을 갖고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열차학교 김도현 학생회장(남악고)은 “이번 대장정은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남의 고등학생답게 친구와 이웃, 민족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교육청을 출발, 인천 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단동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이후 이들은 중국 집안, 연길을 지나 러시아 우수리스크,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에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를 지나는 경로를 거쳐 다음달 4일 귀국한다.
학생들은 8명씩 18개 반으로 나눠 반별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 I-brand 책 쓰기,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명사와 함께 하는 진로·진학 로드맵 짜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학생들은 중국 단동에서 출발해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이르는 북-중 국경지대를 탐방하며 민족의 얼과 한반도 통일의지를 다지게 된다.
또 이르쿠츠크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종단열차를 타고 이동해 현지인과 함께 사막에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동북아 평화와 공생을 다짐하게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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