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경협·금강산관광 피해 기업인 면담

"최대한 성의를 다해 노력하겠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4일 남북경협 금지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인들을 만나 "최대한 성의를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은 2010년 5ㆍ24조치, 금강산관광은 2008년에 각각 중단됐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경협기업 생존권보장을 위한 비상대책본부' 소속 기업인 13명을 만나 "제기하신 것들을 풀어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들 기업인이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온 점을 거론하면서 "쉽지 않은 날씨에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그만큼 기업인들이 절박하게 느끼고 계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호 비상대책본부장은 "오늘이 어둠에서 빛으로, 차별에서 공평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에 이어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수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의 경우 지난해 2월 가동 중단 이후 입주기업에 확인된 피해액 7862억 원 가운데 63.8%인 5017억 원이 지원됐다. 반면 남북경협기업에 대한 지원은 특별대출과 긴급운영경비 52억 원이 전부다.

남북경협기업은 올해 초 정부가 피해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히자 철야농성을 중단했다가 지켜지지 않자 2월 16일부터 재개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