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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금타 매각] 박삼구 회장, 상표권 회신 왜 18일로 늦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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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금타 매각] 박삼구 회장, 상표권 회신 왜 18일로 늦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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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한 답변을 18일로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채권단의 우선매수권 박탈과 경영진 퇴진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원 150여명은 오는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 모여 2017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를 연다. 박 회장을 비롯한 금호이사아나그룹 임원진들은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대응방안도 논의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임원진 성명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본사 사원 750여명은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해외 부실매각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 회장의 답변 예정일 전날인 17일 열리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이 안건으로 다뤄지면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조건과 관련해 12년 6개월간 더블스타와 박 회장의 사용 요율의 차이인 0.3% 만큼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사용 요율에서는 박 회장의 요구인 연결 매출액 기준 0.5%을 수용하면서 사용 기간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는 안이다.


금호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의 이사진들은 채권단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의 제안은 더블스타가 아닌 채권단과 금호산업간의 거래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의 기존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7년6개월간은 0.3%만 받게 돼 12년 6개월간 평균 사용 요율은 0.38%가 된다.


채권단의 설명처럼 12년 6개월간 0.5%를 받기 위해서는 더블스타가 상표권을 12년 6개월간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그 기간만큼 사용을 강제하는 조건이 없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게 금호산업 이사진들의 논리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산업은행에 채권단의 상표권 사용조건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오는 18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사외이사들의 일정 조율 문제로 이사회 개최를 18일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산업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최종 답변을 통해 채권단의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기존에 공언한대로 시일 내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박탈과 경영진 퇴진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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