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시작된 국민의당과의 갈등과 관련 "(추 대표가)유감 표명을 해서 정치적 논쟁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추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민주당 중진회의에서 추 대표가 나서서 발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추 대표로부터 이뤄진 쓸 데 없는 정치적 논쟁을 닫는 것이 추 대표에게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추 대표가 검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하다"면서도 "추 대표의 과장된 표현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화시키는 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관련돼 있는 사람들의 수사를 지켜보고, 국민의당이나 민주당의 지도부에서 침착 해야 한다"며 "문제는 문제대로 처리하면서 개혁과제를 구성해야하고, 국무위원(장관 후보자)선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추 대표는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몰랐다고 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닌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사과와 사퇴 요구를 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고, 정국은 급랭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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