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해임 이행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경영평가'로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박 회장 측은 경영평가에 불복하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금호타이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통보한 경영평가 D등급은 특별한 목적 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 결정인 바 이에 대해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채권단이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영평가를 낮게 줬다"면서 "경영평가 재평가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확정했다. 워크아웃을 마친 후 이후 첫 해인 2015년에 D등급을 받은 금호타이어는 올해까지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았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2010년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박 회장과 맺은 특별 약정에 근거해 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채권단이 이번 경영평가 등급을 바탕으로 경영진 교체나 해임권고 등을 실행할 경우 박 회장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한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컨소시엄 허용을 놓고 매각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선언한 것처럼 이번 경영평가 충돌이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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