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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간세포암 복강경 수술…합병증 줄었다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합병증 1.3%, 개복 수술보다 적어

[건강을 읽다]간세포암 복강경 수술…합병증 줄었다 ▲김기훈 교수팀이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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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암은 이제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암 극복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수술 방법도 다양합니다. 기존에는 메스를 이용해 특정 부위를 절개해 암을 도려내는 시스템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른바 '개복'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개복이외에 복강경이란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복강경은 진찰과 치료를 위한 내시경(endoscope)을 말합니다. 복부 측면에 작은 구멍을 내고 공기를 넣어 관찰하기 쉽게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이후 내부를 관찰하면서 검사와 수술을 하는 체계입니다. 복강경은 무엇보다 수술 후유증이 개복 수술보다 적어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연구팀이 합병증도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복강경 간암수술, 개복보다 합병증 적어=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팀이 최근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360건의 간암 수술을 분석해 봤더니 복강경 합병증은 1.3%에 머물렀습니다. 개복의 7.3%보다 낮았습니다.

간은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고 절제 수술을 할 때 범위가 넓어 출혈과 상처감염 등의 합병증 발생이 자주 발생합니다. 고난이도로 꼽히는 간암 수술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면서 간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김 교수팀의 설명입니다.


김 교수팀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간세포암 절제술 360번을 실시했습니다. 기존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1.3%의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했습니다.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복 간암수술로 인한 합병증 7.3% =김 교수팀은 단일 센터로 국내 최다 복강경 간암 수술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김 교수팀이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수술환자 중 5건의 합병증이 발생해 1.3%의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낮은 합병증 이외에도 장점이 또 있습니다. 입원기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개복 수술의 경우 평균 입원 기간은 13.9일이었는데 복강경 수술은 9.9일로 평균 4일이 줄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 점수도 개복 수술은 6.3점, 복강경 수술은 2.7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수술은 배에 1㎝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구멍 5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뱃속에 넣고 암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광범위한 절제도 가능합니다. 수술시간은 개복 수술과 비교해 약간 더 걸리거나 비슷합니다.


◆최소한의 절개로 하는 복강경=복강경은 개복 수술보다 비용은 약 20만원 비쌉니다. 입원기간이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짧아 전체적으로 보면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한의 침습 수술로 이뤄져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단축됩니다.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수술 후 면역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돼 스트레스 반응도 줄어듭니다.


개복 수술은 배를 열고 간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간은 대량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안전한 절제를 위해서는 30㎝ 정도의 큰 흉터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 교수팀은 간암의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부분 절제가 아닌 간세포암을 충분히 절제하는 대량 간 절제에서도 순수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복강경으로 간암 수술을 시행한 초기에 많은 의료팀들은 복막 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 또는 종양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개복 수술과 비교해 생존율과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고 낮은 합병증 발생률이 발표되면서 초기 우려와 달리 종양학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습니다.


◆생존율에도 차이 없어=복강경과 개복 수술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생존율입니다. 암 수술이후 생존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복강경 수술 환자와 개복 수술 환자 각각 264명을 분석해 봤습니다. 개복 수술의 3년 생존율은 88.8%, 5년 생존율 77.8%였습니다. 이와 비교해 복강경 수술의 3년 생존율은 88.8%, 5년 생존율 80.3%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무병 생존율 또한 개복 수술은 3년 63.3%, 5년 55.3%로 복강경 수술의 3년 62.5%, 5년 51.4%와 비교했을 때 재발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기훈 교수는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더 적은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큰 흉터를 남기지 않아 간암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고려할 수 있어 복강경을 이용한 간세포암 수술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술의 낮은 합병증 비율에 대해 "간암 환자가 늘고 있고 간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포함한 개복 간절제 수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간암은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세포암 수술은 종양의 위치는 제한이 없고 발생 위치에 따라 큰 종양도 수술이 가능한데 보통 크기가 7㎝ 이하여야 합니다. 종양이 간정맥과 간문부에 가까이 있거나 간 내 구조물에 변이가 있는 경우라면 개복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건강을 읽다]간세포암 복강경 수술…합병증 줄었다 [그래프=최길수 기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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