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한일 합의, 재협상 방법 논의"
할머니들 "일본에 사죄 받고 배상 받아야"
[아시아경제(광주)=이현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날 정 장관은 12·28 한일 합의 재검토와 함께 서울 시내에 군 위안부 박물관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10일 오전 9시 정 장관은 현충원 참배 직후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정 장관은 "여러 번 나눔의 집을 찾아 왔었는데 할머님들을 뵙진 못 했다"면서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며 먼저 할머니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정 장관은 "재작년에 했던 12·28 한일 합의 부분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새로이 일본과 협상을 해서 풀어갈 지 검토 중"이라며 "서울시 내 '군 위안부 박물관'을 하나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있어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장관은 "할머님들이 건강하신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왔다"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강일출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에 사죄를 받고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일 취임식에서 한일 합의 이후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피해할머니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기리는 기념사업도 속도를 내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광주=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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