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남서부 규슈(九州)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9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집중 호우가 내린 후쿠오카(福岡)현에서 전날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오이타(大分)현을 포함 규슈 지역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30여명에 가까운 주민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일본 경찰은 규슈 지역 지쿠고(筑後)강 하류 해안에서 5명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후쿠오카현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후쿠오카와 오이타현에 내려졌던 폭우 경보는 지난 6일 해제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1만명이 넘는 자위대와 소방,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구조·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끊기고 주택과 건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도 대기 불안정에 따라 간헐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토사 붕괴 등의 위험 때문에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후쿠오카와 오이타현에는 도로 단절 등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50여명이 여전히 고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쿠오카현 아사쿠라(朝倉)시에는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돼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곳곳에서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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