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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루에 545㎜ 물폭탄…"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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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있었던 게 폭우 원인 중 하나

일본 하루에 545㎜ 물폭탄…"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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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 5일부터 일본 규슈 지역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우리나라도 폭우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이번 장마철에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국지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폭우로부터 안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에 규슈에 폭우가 내린 이유는 규슈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은 덥고 습한 기단으로 그 가장자리에는 해양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가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게 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는 '수증기 통로'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를 기록한 것은 규슈의 '산지지형'이 큰 원인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슈에 산지들이 있는데 작은 산이지만 기류가 상승하기엔 충분하다"며 "지난 5일 일본쪽 위성영상을 확인해보면 바다에서 유입된 수증기들이 산지를 만나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서 발달한 상승기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 곳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산지지형인 곳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지난 2~3일 전국에는 영어 알파벳 T자 모양으로 장맛비가 뿌려졌다. 경기~강원에는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ㅡ' 모양으로 비가 내렸고, 'l'모양은 소백산맥을 따라 비가 왔다. 소백산맥 외에도 우리나라는 곳곳에 산이 있다.


7일 밤과 8일 새벽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는 상황이다. 호우특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 이상 혹은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50~150㎜지만 2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비가 예상만큼 내린다면 7일 밤에는 인천(강화), 경기도 일부(가평·파주·의정부·양주·고양·김포·동두천 등)에, 8일 새벽에는 서울, 인천(강화 제외), 강원도(횡성·춘천·화천·철원·원주·태백·영월·평창평지·정선평지 등),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다.


다만 이번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르내린다면 강수량이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3일의 경우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힘 때문에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중부지방에만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도 비가 500㎜ 넘게 내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도 200㎜를 예상하지만 충분히 300㎜를 넘길 수도 있다"며 "지금은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조건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당장 우리나라도 오늘 밤 뿐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장마기간 동안 폭우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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