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여성가족부 장관인 강은희 장관이 7일 퇴임하기 전날 위안부 할머니를 방문해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장관이 예고도 없이 6일 정대협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방문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강 장관이 “오늘 저녁 5시 넘어 연락도 없이 갑자기 마포에 있는 정대협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오셨다”라며 “김복동 할머니가 식사하시다가 식사도 못 하고 손님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가 막히게도 (강 장관이)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고 말했다”라며 “김복동 할머니가 그런 거짓말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셨다는데, 할머니를 완전히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원…”이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이에 강 장관 측은 “6일 저녁 신임 여가부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고, 김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마지막으로 인사 차 방문했다”며 “김 할머니가 일본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일본의) 좀 더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합의 당시 기사다 외무상이 사과를 한 사실은 있다’는 정도의 언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월 박근혜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한 강 장관은 7일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여가부를 떠난다. 신임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치른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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