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남서부 규슈(九州)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福岡)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추가 사망자 1명이 발생해 총 7명이 희생되고 최소 26명이 행방불명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자위대와 소방대원, 경찰 등 구조 인력을 총 1만2000명으로 대폭 확대해 본격적인 수색 활동과 복구 작업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재해 응급대책에 전력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구조 인력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내린 많은 양의 비로 규슈 지역은 산사태와 주택, 도로 침수, 다리 붕괴 등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도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후쿠오카와 오이타현 등 5개 현에서 주민 31만3000명에 대한 피난 지시 및 권고가 내려졌다. 기타큐슈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 주민 4만9000명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에는 24시간 강수량이 545.5㎜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은 8일 오전 0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나가사키현 250㎜, 사가(佐賀)ㆍ구마모토현 200㎜, 후쿠오카ㆍ오이타현 150㎜, 야마구치(山口)현 1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도시들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복구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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