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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살해 후 교회 베란다에 시신 유기...사흘 만에 발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2초

동거녀 살해 후 교회 베란다에 시신 유기...사흘 만에 발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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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경찰서는 헤어지자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집 근처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A(21)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동거녀 B(21)씨와 말다툼을 하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숨지자 이날 오전 4시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유기했다. B씨는 숨진 지 사흘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교회에서 놀던 어린이들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행인 눈에 잘 띄지 않는 높이 1.2m가량의 교회 건물 외벽의 원형 구조물이었다.


발견 당시 B씨는 바지와 외투, 신발 등을 모두 입고 있었으며 지름 1.5m가량의 콘크리트 반원형으로 된 베란다 구조물 안에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숨진 B 씨가 동거하던 A씨와 불화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폐쇄회로(CC)TV와 통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께 청주의 한 상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회사원인 B씨는 5개월 전 A씨와 만나 최근 두 달간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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