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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FF]스툴츠 교수 "지금은 초불확실성 시대…위기는 예상치 못할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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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FF]스툴츠 교수 "지금은 초불확실성 시대…위기는 예상치 못할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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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르네 스툴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금융·통화경제학 석좌교수가 6일 "우리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티를 내지 않는다"며 "위기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빠르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스툴츠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스툴츠 교수는 이날 포럼 주제인 '초불확실성 시대, 금융의 선택'과 관련해 '변동성 지수(VIX)'가 갖는 함정을 말했다. 그는 "현재 변동성 지수가 극도로 낮아 전 세계가 불확실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초불확실성 시대"라고 말했다.

스툴츠 교수는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변동성 지수가 크게 낮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 변동성 지수가 낮을 때 오히려 위기가 왔고 정책적 불확실성도 세계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 지수와 함께 정책적 불확실성(policy uncertainty)을 나타내는 지수를 소개하면서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정책적 불확실성 지수가 극도로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스툴츠 교수는 "다만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변동성 지수와 마찬가지로 정책적 불확실성 지수도 낮아 어느 지수도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결국 위기는 예측할 수 없고 발생하면 빠르게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변동성 지수와 정책적 불확실성 지수가 급등했다.


스툴츠 교수는 "효율적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위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우리가 초불확실성 시대에 있다는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초불확실성 시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스툴츠 교수는 중국 등 신흥국의 빠른 신용 팽창, 즉 부채 확대를 꼽았다. 그는 "신용이 급속도로 팽창하면 대개 끝이 좋지 않았다"며 "세계 금융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생산량 급감, 주식시장 퍼포먼스의 극심한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 팽창이 50% 이상 이뤄지게 되면 주식시장에서의 수익성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툴츠 교수는 "성장 국면에서 고성장 은행일수록 대손충당금과 같은 대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이 아직까지 회복을 하지 못해 신용 팽창을 감당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스툴츠 교수는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아직 너무 취약하고 부실한 상태"라며 "신용팽창은 큰 불확실성 요소이며 이로 인해 발생할 악영향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쳐 글로벌 은행에도 여러가지 제약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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