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외국어고ㆍ자립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공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7일 수원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생, 학교, 학부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맞물려 있는 만큼 충분한 합의를 통해 정부가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을 바꿔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학생들에게 비극이 될 수 있다"며 "서울 지역의 몇 개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된 것처럼 해당 학교들이 능동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도 "외고와 자사고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있다 보니 지방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수도권으로 몰려온다"며 "이렇게 되면 지방은 유능한 인재들을 모두 뺏기게 돼 지역분권에도 맞지 않고, 지역 교육 활성화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공개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여기에 맞춰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지난 달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부터 도내 외고와 자사고를 재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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