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행정부에 핵보유국한국을 제외한 평화협상을 요구하면서 비핵화 조건에는 응하지 않아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설득 방안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한반도 담당 선임연구원이 이같이 주장했다며 클링너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달 클링너 연구원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와 북한 당국자 간 비공식 모임에 참석했던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북한 당국자는 "우리를 우선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할지 전쟁을 할지 이야기를 하자"며 "한국을 협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만을 상대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으로, 클링너 연구원은 최근 계속된 탄도미사일 실험에서 북한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같은 북한의 입장이 대화와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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