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주 독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공조를 강화해 가겠다고 4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거듭된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더욱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G20에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모인다"며 "이 기회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더욱 건설적인 (대북) 대응을 하도록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39분께 북한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약 40분간 날아 동해상 일본의 EEZ 내에 낙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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