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점 매출 273억원, 영업적자 112억원 기록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 정리를 통해 전사 수익개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일 "전일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종료를 공시했다"면서 "매출 감소는 부정적이지만 적자 사업부 정리로 인한 전사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제주점의 매출은 역신장을 기록했다. 4분기는 전년 대비 10.7%, 올해 1분기는 31.5%, 2분기는 70% 수준의 매출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16억원,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6억원, 5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봤다.
기존에는 올해 제주점의 총 매출액 411억원, 영업적자 125억원을 전망했지만 다음달 말 영업정지를 반영해 매출액 273억원, 영업적자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주점 영업 종료를 통해 내년에는 전사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8년 전사 영업흑자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서울 면세점의 경우 향후 2년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전날 제주공항 면세점을 다음달 31일 영업종료 하겠다고 공시했다. 특허 반납 패널티로는 한달 분 임차료 21억원을 추가 지급하게 된다. 장부가 기준 10억원 수준의 인테리어 자산은 신규 사업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며, 2분기 말 기준 43억원 수준의 보유 재고자산은 서울 면세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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