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4개 기관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협약 체결…58명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기관들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8일 도의회 및 경기도문화의전당ㆍ경기도일자리재단ㆍ경기관광공사ㆍ경기복지재단 등 4개 산하기관과 '공공기관 간접고용근로자 고용안정과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협약(MOU)'을 맺는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정책협약을 통해 비정규직 채용을 억제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직무분석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또 간접고용 근로자를 직접고용으로 추가 전환한다. 아울러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근로자의 동일직무에 대해 동일 임금 등 차별처우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기관들은 소요예산 확보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필요하면 세부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체결 후 비정규직 간접고용근로자를 순차적으로 정규직인 직접고용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한다. 대상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38명, 경기도일자리재단은 12명, 경기관광공사 6명, 경기복지재단 2명 등 58명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려는 간접고용근로자는 시설관리, 경비, 미화 등 분야"라며 "도 출연금과 공사 수익금으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38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우 비용 부담이 연간 18억원에서 21억원으로 3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과 관련한 새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도 산하기관 간접고용근로자의 정규직화에 나서기로 했다"며 "향후 다른 산하기관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24개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은 총 2169명이다. 이는 이들 기관의 정규직(4235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관별 비정규직 현황을 보면 경기도의료원이 38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문화재단(325명), 킨텍스(226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218명), 경기도시공사(140명) 등도 비정규직이 100명을 웃돈다.
경기연구원(90명), 경기신용보증재단(96명), 경기도일자리재단(94명), 경기평생교육진흥원(75명), 경기콘텐츠진흥원(65명), 한국도자재단(66명), 경기관광공사(61명), 경기테크노파크(78명) 등도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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