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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식민지 트라우마』와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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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식민지 트라우마』와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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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지 트라우마 : 한국 사회 집단 불안의 기원을 찾아서=식민지민의 트라우마는 근대성 그리고 식민지배의 두 가지 집단경험이 뒤섞인다. 그러나 외상은 ‘역사’가 되지 못했다. 외상은 정신분석의 영역이지 증거, 기록, 실증의 역사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민지 트라우마』는 식민지민의 트라우마를 역사화하기 위해 식민지민에게 가해진 외상들을 재구성해 식민지민의 민족주의는 사실 민족적 감정의 다른 이름이며 식민지민의 진정한 자아는 그의 말도, 행동도, 스타일도 아닌 감정으로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과 프란츠 파농의 비판을 수용했다. 그리하여 민족모욕과 국치의 경험이 민족감정을 도발하고 민족감정은 다시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목표로 흘러갔음을 보여준다.
그 시대를 살아간 조선민족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반응했을까.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학술 등 각 분야에 여전히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는 어떻게 봐야 할까. 혹 시쳇말로 “엽전은 안 돼” 하는 자조의 말 역시 식민지배의 잔재 아닐까. 지은이는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식민지민의 ‘감정’에 주목했다. 그는 식민지배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트라우마, 외상(外傷)의 경험으로 보았다. 이민족에 의한 폭력과 모욕이 반복되는 과정에 자신의 전통과 문화, 정체성이 온통 부정당하는 정신적 외상을 집단적으로 겪었다고 파악한 것이다. 여기에 식민화를 문명화라 정당화하는 사태를 맞아 집단 불안과, 자신을 보호가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현되면서, 힘에 대한 열망, 비교에 집착하는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 등을, 다양한 자료를 섭렵해 꼼꼼히 그려냈다. (유선영 지음/푸른역사/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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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식민지 트라우마』와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 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사회학자이자 시민운동가 김동춘의 한국 사회 비평서.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매해 발표한 시평 성격의 글을 가려 뽑았다. 저자는 노동, 사회 변혁, 교육, 분단 현실과 민족주의, 세계화, 지식인, 반공주의와 국가주의, 지역주의, 미국, 기업사회, 국가 폭력, 한국 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고유한 맥락 속에서 천착한다. 그가 보기에 한국은 ‘사회’가 형성되기에 앞서 ‘국가’가 만들어진 곳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곧바로 식민지 역사를 통해 근대가 이식되었고, 해방된 이후에는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1960년 4ㆍ19혁명은 미완에 그치고 30여 년간 군사독재가 지속된다. 그러므로 한국 사회에는 정치권력의 폭력적 방법(전쟁과 학살)을 통해 단일 이념(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이 지배하는 ‘국가’(남ㆍ북한)가 ‘사회’에 앞서 만들어졌다. ‘사회’ 형성 이전에 ‘국가’ 형성이 선재했다면, 응당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분석틀은 서구적 기준과 변별되는 한국 역사의 특수성 위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통찰이다.
식민 역사와 권위주의 시대 상황 속에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의 가능성이 억압되어왔기 때문에, 한국은 줄곧 극단적 사고(극우반공주의부터 극좌주의까지)가 사회를 지배하고 학문의 식민성과 공리공론성을 면치 못했다. 한국 사회에 내재하는 극단주의적 폭력, 가령 국가의 폭력, 노동 폭력, 철거민 폭력 등 사회적 합의와 소통이 아닌 폭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의 관성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전쟁을 수행하는 단계, 즉 국가 형성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사회조직이 군대를 모방해 구성되었던 병영사회는 어떻게 한순간에 기업사회로 변모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한국 사회의 전체주의적 성격에서 찾는다. 한국은 국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도 국가주의는 더 기승을 부리고 시민사회는 위축되었다. 그 총체적인 부실의 결과가 2014년 세월호 참사였다. 10년의 민주정부 이후 박정희 시대로 회귀한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이 유착하고 비선권력이 국정을 농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시민이 정치적으로 각성하는 직접적 계기가 되어 촛불혁명을 점화한다.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일어난 시민혁명이었다. 저자는 촛불이 정권 교체와 대통령 선거까지 가능하게 했으나, 그 이후가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6월 항쟁의 한계를 상기하여 한국의 형식적 민주주의를 현장 민주주의로, 노동 민주주의로, 경제 민주주의로, 일상 민주주의로 그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춘 지음/돌베개/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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