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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과 금융]'위비'로 모바일뱅킹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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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4차산업과 금융]'위비'로 모바일뱅킹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우리소다라은행 영업점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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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은 교통체증으로 유명하다. 24시간 내내 주요 도심 지역이 꽉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인 사이에서 "걸어가는 게 더 빠르겠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더 심해졌다.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여서 도로, 공항 등 인프라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에게는 기회일 수 밖에 없다. 또 모바일 보급률(91%)과 인터넷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4차산업과 금융]'위비'로 모바일뱅킹 우리은행

박태용 우리소다라은행장이 인도네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는 점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박 행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이 성장세에 놓인 것은 맞지만 규제와 무한경쟁 등 여러 제약 여건이 있어 연착륙이 쉽지 않다"며 "디지털 금융 전략과 현지화 전략만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2014년 말 우리은행 현지법인이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 합병한 은행이다. 합병이후 그동안 조직안정화, 제도ㆍ상품ㆍ규정 등 통합을 통한 원뱅크(one bank) 노력을 해왔다. 박 행장은 "1년간의 노력끝에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부터 합병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시너지 효과의 요인으로 자산확대를 위한 노력,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프로세스 강화 등을 꼽았다. 실제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20% 이상 증가하며, 전체 해외수익의 2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중국 미국 등 해외 법인 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다.


박 행장은 다음 단계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박 행장은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와 연계한 해외송금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지 휴대폰 번호만 알면 우리은행 영업점과 위비뱅크 '위비 퀵글로벌송금'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 수취인의 은행 정보, 계좌번호 등 복잡한 수취인 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최대 1000만 루피아(약 86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고, 현지에서 별도 수령절차 없이 통신사의 모바일 지갑에 전자화폐(E-MONEY) 형태로 입금된다. 박 행장은 "모바일플랫폼 위비뱅크로 24시간 365일 송금이 가능해 사용자의 편리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모바일 뱅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르면 이달중 예약거래조회, 가상계좌, 선불전기요금(상품구매서비스), 정기예금, 만기연장 등 더욱 진화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도입한다. 박 행장은 "모바일 뱅킹 플랫폼은 이미 구축과 함께 외부감사 수행이 완료됐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행장은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은행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단순히 교민과 진출 기업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현지인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4차산업과 금융]'위비'로 모바일뱅킹 우리은행

실제 우리소다라은행 지난해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확대 설치하며 리테일영업을 강화했다. 점포수 역시 2015년 말 131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42개로 11개 늘렸다. 아울러 연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자본도 확충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에 1억달러(1137억원)를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우리소다라은행의 자기자본은 4억2800만달러(4867억원)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틀어 해외법인중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자본확충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모바일뱅킹과 신용카드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신규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우리소다라은행을 총자산 100억달러(11조3700억원), 자기자본 10억달러(1조1370억원)까지 키워 현지 10대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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