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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印尼법인 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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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우리소다라銀 유상증자 단행…현지 '모바일뱅킹·신용카드' 신규사업 자금 투입

[단독]우리은행, 印尼법인 1억달러 투자 우리은행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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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우리은행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 1억달러(1137억원)를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모바일뱅킹과 신용카드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신규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인도네시아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 1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법인에 1억달러를 증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증자로 우리소다라은행의 자기자본은 4억2800만달러(4867억원)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틀어 해외법인 중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우리소다라은행을 총자산 100억달러(11조3700억원), 자기자본 10억달러(1조1370억원)까지 키워 현지 10대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억달러 유상증자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끊임없는 자본확충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돼 현지 영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자금은 모바일뱅크, 신용카드,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상품 판매) 등의 다양한 신규 사업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다음 달 초부터 실시할 예정인 모바일뱅킹 서비스, 서버 설치 등의 신규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 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연계한 신용대출(KUPEG), 오토바이론 등 모바일 대출상품을 개발한다.


아울러 현지 3대 은행인 BCA와 손잡고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한다. 우리은행은 BCA와 신용카드 모집대행을 통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자본확충을 결정한 이유는 인도네시아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2014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수한 우리소다라은행은 인수 당시 영업수익이 3000만달러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2015년에는 674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15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가량 늘었다. 2년 만에 거의 3배로 성장한 셈이다. 올해는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이 성장하면서 우리은행 전체 해외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법인이 담당하는 비중은 22%로 중국법인 17%, 미국법인 15%보다 월등히 높다.


이번 우리소다라은행 1억달러 자본확충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행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박태용 우리소다라은행장으로 부터 자본확충 요청을 받고 "1억달러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이 행장은 여러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검토를 한 결과 유상증자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 행장이 베트남, 중국, 미국 등 다른 해외법인보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영업력을 확충하기 위해 1억달러 자본확충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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