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 220가구에 선풍기, 쿨매트, 전기료 등 냉방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발굴, 지원에 나선다.
올해는 평년(7~9월)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도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사전대비로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구에서 선정한 에너지 취약계층은 지하방, 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소득가구다. 총 지원대상은 220가구며, 동주민센터에서 냉방용품 수요 등 실태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홀몸어르신이 107명으로 가장 많고, 한부모가정과 장애인, 어르신부부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선풍기 110대와 쿨매트 40대가 에너지 취약계층에 제공, 장기간 전기료를 체납한 81가구에 대해 전기료도 지원한다.
전기료는 가구당 월 2만원씩, 총 3개월에 걸쳐 6만원이 지급된다.
쿨매트와 선풍기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고, 전기료는 냉방용품 지급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선풍기 구매비용과 전기료 지원금액 등 소요재원은 동작복지재단 후원금과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물품은 동주민센터에서 대상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구는 앞으로도 폭염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에너지 빈곤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재용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우리 주위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름철 좁은 방에서 더위에 시름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많다”며 “이번 사업이 조금이나마 시원한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8월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 134가구에 선풍기와 전기료를 지원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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