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자동차 안전도 평가가 진화한다. 첨단 장치 등이 반영되고 평가 결과도 바로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신차의 안정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대폭 개선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를 상·하반기 2회나 연 1회 공개하던 것을 이제는 평가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한다. 수시로 공개되는 평가 결과는 충돌 및 보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에 대해 5단계로 표시된다. 연말에는 그해 평가한 모든 차량의 22개 항목별 세부 점수와 종합 점수를 산정해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안전한 차’를 선정한다.
특히 기존 안전도 평가에서는 경고장치 위주로 첨단 운전자 지원장치(ADAS)를 평가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제어하는 9가지 첨단 안전장치를 추가로 평가한다.
여성 및 어린이 충돌 안전성 평가도 추가된다. 그동안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소외됐던 여성 운전자 및 어린이 탑승객에 대한 충돌 평가를 실시해 교통사고 발생 시 여성 운전자와 어린이의 안전성을 살피게 된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여성이 1990년 100명당 4.9명에서 2014년 100명당 47.6명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재평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살 때 안전성 관련 정보를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자동차의 신기술을 반영하고 교통약자를 더욱 고려하는 방향으로 안전도 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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