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미씨가 29일 구속된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의원을 독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SBS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24일 안 전 대표를 5분간 독대했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의 요청으로 안 전 대표를 독대했지만, 고소·고발 취하 문제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의 지난 23일 SNS 대화 내용도 추가로 공개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에게 안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모씨를 아느냐"고 물었고, 이씨는 "안 전 대표와 직접 연락이 닿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당시는 검찰소환을 앞둔 이씨가 국민의당 안팎에 구명을 요청했던 시점이었다. 다만 이씨가 안 전 대표 측에도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는 이르면 내일(30일)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초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파문이 커지자 직접 언론 앞에 서는 것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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