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 씨에게 모두 속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의 목소리를 몰랐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이어 "제보가 녹음된 파일이 최초 건넸을 때 음성 변조가 되지 않았다면 최소한 이준서는 이유미의 목소리를 못 알아챘을까"라면서 이 목소리를 알아챈 국민의당 당직자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최초 제공됐을 때도 목소리가 변조됐다면 당사자와 전화 통화를 안 했나"라며 재차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4월27일 새벽 가진 술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가 다닌 “파슨스 출신들을 잘 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파슨스 같이 다녔던 사람들 안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줄 수 있겠냐 그렇게 했더니 이 씨가 주말 안에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때부터 이 씨는 이삼일 간격으로 의혹의 요지부터, 파슨스 출신들과의 카카오톡 내용, 이들과의 통화 내용까지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카톡 내용이라든지 녹취라든지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진짜 친하구나"라고 말하며 조작은 의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도 두 사람의 카톡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씨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이용주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이씨를 추궁했더니 처음에는 조작된 녹취록에 나온 사람이 지인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자기 남동생이라고 했다"며 "이 씨는 결국 26일 새벽 1시경 자신의 남동생과 직접 전화를 연결시켜줬고, 목소리를 듣는 순간 녹취록의 그 사람이랑 동일 인물이구나 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녹취록의 문답을 기존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직접 작성했다고 자백했으며, 이 씨의 남동생도 "누나가 녹음을 하라고 해서 했을 뿐"이라고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 의원은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냐고 여러 번 물어봤지만, 이씨는 그 때마다 횡설수설하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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